에어컨 없이는 버티기 힘들던 여름이 지났나 싶은데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공기가 느껴지면서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이내 기온이 뚝뚝 떨어지며 추운 겨울이 찾아 오겠죠. 특히 캐나다의 겨울은 한국과는 차원이 다른 추위로 유명합니다. 지역마다 기후가 크게 달라 유학생이나 여행객이 준비해야 할 아이템도 다릅니다. 특히 동부와 서부는 겨울 풍경부터 체감되는 날씨까지 매우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동부와 서부의 대표 도시인 토론토와 밴쿠버의 겨울을 비교하고, 유학생·워홀러가 생존을 위해 꼭 챙겨야 할 방한 아이템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토론토 겨울: 혹한을 버틸 수 있는 방한 아이템
토론토는 겨울 평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며,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눈도 많이 오고, 바람까지 강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쓰던 패딩 등 방한용품만으로는 버티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유학생들은 대체로 현지에서 방한 아이템을 새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필수품으로는 캐나다 구스(Canada Goose) 같은 두꺼운 다운패딩, 방수 기능이 있는 스노우부츠, 그리고 내복 등이 있습니다. 특히 양말은 발열 기능이 있거나 울 소재로 된 제품이 보온성이 뛰어나 발을 따뜻하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토론토의 겨울은 바람이 매섭기 때문에 목도리와 귀마개, 방풍 기능이 있는 장갑이 필수입니다. 한국에서 미리 가져가도 좋지만, 현지 세일 시즌을 노리면 훨씬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1월 말 블랙프라이데이나 12월 박싱데이(12월 26일)에는 아우터와 부츠가 대폭 할인되며, 1~2월 시즌오프 세일 때는 내복이나 겨울 액세서리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밴쿠버 겨울: 비와 습기를 막아주는 실용적인 아이템
밴쿠버의 겨울은 토론토처럼 혹독하게 춥지는 않지만, 비가 많이 내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습도가 높아 몸이 더 춥게 느껴지고, 장시간 외출 시 우비나 방수 점퍼가 꼭 필요합니다. 평소에 흔히 신는 운동화로는 겨울철 비와 눈이 섞인 거리를 다니기 힘들고, 금세 발이 젖어 버리기 때문에, 밴쿠버 유학생들이 가장 먼저 사는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방수 부츠입니다. 또한 우산보다는 후드가 달린 방수 재킷이 훨씬 실용적입니다. 밴쿠버는 ‘우산 도시’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비가 자주 내리지만, 강풍 때문에 우산이 금세 뒤집히는 경우가 많아 현지인들은 아예 우산보다 기능성 아우터를 더 선호합니다. 또 밴쿠버 겨울은 토론토에 비해 기온은 높지만 집안의 난방은 약한 경우가 있어,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실내용 후리스나 담요를 준비하는 것도 실용적입니다. 참고로 밴쿠버에서도 박싱데이나 연말 세일을 활용하면 방수 부츠나 기능성 재킷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유학생을 위한 캐나다 겨울 생존 팁
토론토와 밴쿠버 모두 겨울을 대비하려면 단순히 두꺼운 옷을 준비하는 것 뿐만 아니라 현지 환경에 맞는 아이템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중 하나가 보온병입니다. 등교나 아르바이트 길에 따뜻한 차를 담아 다니면 체온 유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장시간 야외활동이 많은 유학생이라면 휴대용 핫팩이나 전기 손난로도 유용합니다. 다만, 캐나다 현지에서는 일회용 핫팩보다 충전식 손난로를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핫팩 등은 한국에서 충분히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비 절감을 위해서는세일 시즌과 더불어 ‘세컨드핸드 숍’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현지 대학가 주변에서는 겨울용 의류나 가전제품을 중고로 저렴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지역별 날씨 특성을 고려한 아이템을 선택해야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캐나다 겨울은 도시별로 성격이 확연히 다릅니다. 토론토에서는 혹한을 버틸 수 있는 강력한 방한 아이템이 필요하고, 밴쿠버에서는 비와 습기를 막는 실용적인 제품이 핵심입니다. 여기에 현지 세일 기간을 잘 활용하면 질 좋은 아이템들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장만할 수 있습니다.지금부터 지역별 차이를 이해하고 꼼꼼히 체크하여 효율적인 제품들을 준비한다면, 건강하고 따뜻한 캐나다의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